이마트(139480)24가 100억 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올해 벌써 7번째 발행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활 속에서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점포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마트24는 지난 2018년 처음 사모채 시장에 데뷔해 300억 원을 조달한 이후 2019년 450억 원, 올해 900억 원 등 매년 발행 규모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간 모회사인 이마트의 지원을 받아 운영자금을 마련해왔지만 최근 몇년 새 지원 여력이 줄어들면서 독자적인 조달 구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행금리는 연초와 동일한 수준인 3.85%로 결정됐습니다. 이마트24가 올해 발행한 사모채는 1,2월 발행시 3.7~3.8% 수준이었다가 6~8월 4.1%대로 뛰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장투자가들이 보수적인 기조로 돌아서 저신용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던 영향이 컸습니다.
이마트24는 2017년 ‘위드미’에서 브랜드 이름을 변경한 뒤 빠르게 점포 수를 늘려오고 있습니다. 편의점이 단순한 유통산업을 벗어나 일종의 생활 밀접형 플랫폼 사업으로 거듭나면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3·4분기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전국 총 5,131곳으로 지난해 말 643곳 대비 크게 늘었습니다.
매장 수가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3·4분기 외형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1.9% 늘어난 4,44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2014년 사업 시작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분기 기준)
자회사 실적이 선방하면서 모회사인 이마트도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올해 자산을 잇따라 매각하면서 재무개선에 고삐를 조이던 이마트는 3·4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내년 신사업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힘을 실을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