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에너지 등 분야의 연구소기업 5개를 새로 설립해 기술이전 활동을 확대한다.
한전은 최근 이사회에서 5개의 연구소기업 신규 설립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소 기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등 공공 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 자본금 중 20% 이상을 직접 출연해 연구개발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을 말한다. 정부는 이들 기업에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한전은 2018년부터 자사 개발기술을 에너지 분야 벤처기업으로 상용화하는 연구소기업 설립 기관으로 지정돼 현재 8개 연구소기업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설립하기로 한 5개 연구소기업 중 2개사는 ‘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자리를 잡는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대학, 연구소, 공기업 등 지역에 위치한 주요 거점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 집약공간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다. 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지난 8월 나주 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와 나주 혁신산단 일원에 지정됐다. 한전은 이 특구를 국내 최초의 공기업형 강소특구 사업모델로 개발해 지역 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전은 지난달 현재 운영 중인 8개의 연구소 기업 경영진과 간담회를 열고 창업 초기 벤처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성과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연구소 기업은 전력 데이터를 활용한 전력사용자 행동 및 생활패턴 분석 서비스, 통합보안칩(SoC) 제조 등 지능형원격검침인프라(AMI) 요소기술, 디지털 트윈 기반 증강현실(AR) 구현을 통한 설비관리 등 대부분 에너지 신산업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에너지 신기술 개발에서 창업·기술이전, 제품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이 정착되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