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베트남 하노이에 시내면세점을 추가하며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업계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코로나19 이후 회복하게 될 여행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면세점은 베트남 IPP그룹과 하노이시내면세점 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2월 오픈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하노이시내점은 하노이 중심지에 위치한 짱띠엔플라자 6층에 1,598㎡(480평) 규모로 들어선다. 짱띠엔플라자는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유서 깊은 럭셔리 쇼핑몰로 110여개의 명품 부티크와 글로벌 패션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특히 하노이 대표 관광지인 호안끼엠 호수 인근에 위치해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면세점은 하노이시내점을 찾는 고객들이 한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케이팝(K-POP)존을 조성하고,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뷰티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창영 롯데면세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롯데면세점이 해외 면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2012년 국내 면세점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 현재 해외 총 6개국에서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2017년 다낭공항점을 시작으로 나트랑깜란공항점, 하노이공항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엔 다낭시내점과 이번에 계약 체결한 하노이시내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