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해 美 사망자, 1차 세계대전 이래 최대폭 증가 전망

코로나19 사망 포함 총 320만명 넘을듯...작년보다 최소 40만명 증가

21일 미국 시애틀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21일 미국 시애틀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올해 미국의 사망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CBS 뉴스는 22일(현지시간) 올해 미국의 사망자 수가 320만명을 넘어 지난해(285만4,838명)보다 최소 40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사망자수가 지난해보다 1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2월 사망자 수가 최종 집계되면 사망률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단 관측이다.


이는 제1차 세계대전으로 수만명의 병사가, 독감으로 수십만명의 미국인이 숨지면서 전년 대비 사망자수가 46% 급증했던 1918년 이후 가장 큰 증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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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망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코로나19가 직·간접적으로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올해 미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 심장병, 암, 코로나19 순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심장병과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미 32만명을 넘었다. 폐렴이나 심장질환, 당뇨, 치매 등으로 숨지는 경우도 일부는 코로나19로 기저 질환이 악화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앤더슨 사망통계 책임자는 “올해 초 폐렴으로 숨진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숨졌을 수도 있다”며 “코로나19가 환자를 약화하는 등 사망 원인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도 늘어났다. 미 CDC 집계 결과 지난해 6월∼올해 5월까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사람은 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경우도 코로나19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코로나19로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싸고 치명적인 환각물질을 사용하면서 사망자가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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