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서 종교시설·요양시설·병원을 중심으로 하루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8명 발생했다.
광주는 누적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했고, 전남도 하루 확진자 수가 25일 만에 두 자릿수를 넘기면서 인접 생활권이 겹치는 양 지역 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3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906번∼941번 환자로 분류됐다.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는 종교시설인 경북 상주 BTJ상주열방센터 관련 11명, 에버그린 요양원 관련 7명, 광주기독병원 관련 1명, 유사 방문판매 관련 1명, 타지역 확진자 접촉 2명 등이다.
상주 BJT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42명으로 늘었다. 상주 BJT열방센터 행사에 갔던 일부 교인이 광주에서 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성일교회(810번) 관련자 2명(918·919번)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림교회 수완예배당(781번)·광주 동양교회(779번) 확진자와 접촉한 9명(922·924·925·927·928·929·930·932·938번)이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에버그린 요양원 요양보호사(885번)와 접촉한 7명(913·917·920·923·926·936·937번)도 추가로 확진되면서 요양원 관련은 환자 12명, 요양보호사 6명, 기타 1명 등 총 19명으로 늘었다.
옥 대중 사우나 관련자도 6명 확진됐다. 전날 광주 기독병원 보호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병원 관련자는 총 7명으로 늘었고 유사방문판매 시설 관련자도 1명 추가돼 총 16명이 됐다.
서울 확진자 접촉자, 해외 유입자 등도 있으며 3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전남의 전날 확진자 수는 12명으로, 25일 만에 하루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고흥 5명·순천 2명, 무안·여수·광양·화순·보성 각 1명 등 7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남은 그동안 하루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에 머무는 등 타지역과 비교해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지만 최근 요양병원과 교회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졌다.
화순 요양병원발 관련 확진자 수가 15명으로 늘었고, 순천에서 발생한 교회 목사 관련 전파도 가족은 물론 인근 고흥과 보성으로 번지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다.
전남 누적확진자 수는 525명으로 증가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노령인구가 많은 만큼 치명적인 상황이 올 수 있어 방역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국적인 특별 방역 기간인 내년 1월 3일까지 타지역 방문 자제, 송년 소모임 금지 등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