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여성은 화장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 아침을 먹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뒤처지는 인권 및 성인지 감수성을 드러냈다. 이는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서 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느냐”는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SH 사장 시절 공유주택 관련 발언에 대해 “우리나라 문화는 모르는 사람과 아침을 먹지 않는다”는 취지로 공유주택 구상에 대한 의견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은 화장 때문에 아침을 (모르는 사람과) 먹는 것을 조심스러워 한다. 그걸(공유식당) 전제로 부엌을 줄이면 실제 문화에 맞느냐”며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면 아침을 사 먹는 것도 비용 부담이라서 그렇게 설계하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주자부터 아침을 나눠 먹을 사람들을 선정하도록 (공유주택) 프로그램을 같이 만들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리나라 문화에 맞춰 공간의 활용도를 높여야 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는 해명이다.
나아가 행복주택 입주자로 차 없는 사람을 선정하라 발언한 데 대해서는 역세권 위주의 임대주택에서 청년들이 입주해서 살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차 없는 임대주택이) 서대문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주차장 없는 구역이 있다. 거기에 대학생 임대주택을 지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차장 만들려면 지하를 파야 해서 비용이 많이 들어 임대료도 오른다”며 “임대주택에 사는 대학생은 차가 없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이에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변 후보자에게 “부동산 전문가답게 공간의 효율성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고민 속에서 나온 이야기다.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부분으로 발언한 것인데 다소 부적절한 표현이 있을 수 있다”며 위로를 건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