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차기 위원장으로 강경 투쟁을 전면에 내세운 양경수(44)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장이 선출됐다. 24일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기호 3번인 양 후보가 차기 민주노총 지도부 결선 투표에서 전체 53만 표 중 과반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 수석부위원장과 사무총장에는 양 후보와 한 조를 이룬 윤택근 후보와 전종덕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차기 민주노총 지도부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 간이다.
전날 투표 마감 후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양 후보 조는 차기 민주노총 지도부(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선거에서 총 투표 수 53만 1,158표 중 28만 7,413표를 얻어 당선됐다. 투쟁과 함께 대화를 강조한 기호 1번 김상구 후보조(김상구·박민숙·황병래)는 22만 8,786표(44.32%)를 얻었다.
양 후보는 민족해방(NL) 계열의 민주노총 최대 정파 전국회의의 몫으로 출마했다. 이에 양 후보조는 줄곧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다. 양 후보조는 선거와 관련해 조직적인 부정행위로 민주노총 선관위의 경고를 여러 차례 받았음에도 이변은 없었던 것이다.
투쟁파인 양 후보조의 당선으로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에서도 투쟁 기조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양 후보조가 내세운 공약은 △내년 11월 3일 전태일 3법 쟁취 총파업 개최 △공무원·교사 정치기본권 쟁취 투쟁 △지역·특성화고 중심 조직사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