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시노백 효능 최소 50%" 브라질서 임상 결과 발표

데이터는 공개 안해 '의구심'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이 이뤄질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에서 22일(현지 시간) 검사부 직원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이 이뤄질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에서 22일(현지 시간) 검사부 직원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시노백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50%를 웃돈다는 발표가 나왔다.


2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 당국은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이 50%를 웃도는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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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주 부탄탕연구소 관계자들은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며 이 백신이 브라질에서 긴급 사용이 승인될 정도로 코로나19에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코로나19 백신이 최소 50%의 효능을 보여야 한다고 규정한 바 있다. 보건부 관계자는 “우리 목표는 50%를 넘는 것이었다. 만약 51%라면 보건 위기의 순간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지금은 축하할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이 백신이 브라질에서 가장 먼저 승인을 받는 코로나19 백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당국이 정확한 임상 시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일각에서는 이번 발표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부탄탕연구소는 시노백과의 계약상 의무를 이유로 정확한 효능 수치를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 연구소 측은 시노백이 인도네시아와 터키에서의 임상 시험 결과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기 위해 15일을 더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상파울루주 캄피나스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연구원인 루이스 카를루스 지아스는 “현재 브라질이 가진 유일한 백신이 이것이라는 점은 좌절감을 준다”며 “효능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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