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부산의료원 응급실에 온 요양병원 환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4일부터 부산의료원 중환자실에서 폐렴 치료를 받다가 22일 요양병원으로 전원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환자가 퇴원 하루 만에 확진 판정을 받자 부산의료원 중환자실은 곧바로 폐쇄됐다. 해당 환자가 중환자실에 입원했을 당시에도 감염력을 지녔을 개연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해당 확진자를 치료했던 중환자실 의료진도 접촉자로 분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부산의료원에 중환자실 퇴원자 확진 관련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부산의료원 중환자실 기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중환자실은 차질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전날 오후 6명, 이날 오전 17명 등 모두 2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입원 치료를 받던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1604번부터 1626번까지로, 지역별로는 연제구 3명, 금정구 2명, 서구 1명, 해운대구 2명, 북구 2명, 동래구 2명, 남구 1명, 중구 1명, 영도구 1명이다. 또 해외입국자 1명과 요양병원 직원과 환자 6명도 확진됐다.
추가 확진된 1621번∼1626번 등 6명은 환자 5명과 간병인 1명으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제일나라요양병원 정기검사에서 확진됐다. 해당 요양병원 연관 확진자는 환자 28명, 종사자 10명, 접촉자 2명 등 모두 40명으로 늘었다.
1611번(동래구)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남 거제시 동물병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1608번(사상구)과 1620번(연제구)은 캐나다와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입국했다.
1605번(금정구)과 1606번(서구)·1613번(동래구)·1614번(해운대구)·1617번(서구)·1618번(연제구)은 증상이 있어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나머지 확진자들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직장 접촉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입원 치료를 받던 확진자 3명은 사망했다. 23일 오후 2명, 24일 오전 1명이 숨지면서 부산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31명으로 늘었다. 숨진 확진자는 70대 1명, 80대 2명이다. 현재 47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위·중증환자는 16명이다.
24일 기준으로 부산시 입원 병상 300개 중 262개는 사용 중이다. 중환자 병상 18개 중 16개가 사용 중이어서 가용병상은 2개가 남았다. 보건당국은 30일부터 부산대병원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중환자 병상 12개를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에는 중환자 병상 17개를 더 확보할 계획이다.
전날 임시선별검사소 검사건수는 부산진구 445건, 시청 320건, 부산역 198건 등 모두 963건이다. 22일 검사한 947건의 검사결과는 모두 음성이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1,626명으로 집계됐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3,922명, 해외입국자 3,358명 등 7,280명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