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브렉시트 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미국의 재정 부양책을 주시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04포인트(0.23%) 상승한 30,199.87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05포인트(0.35%) 오른 3,703.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62포인트(0.26%) 상승한 12,804.73에 거래를 마쳤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짧은 거래 주간의 마지막 날인 이날 주요 지수는 한산한 거래 속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오후 1시 조기 폐장했다.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휴장한다.
오랜 기간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해온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사라지면서 위험 투자심리가 강해졌다.
이날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했다. 이번 무역합의에는 향후 경제, 안보, 무역 관계 등이 포함된다. 지난 3월 미래관계 협상에 착수한 지 9개월 만이자, 연말까지인 전환기간 종료를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극적 합의가 나왔다.
여전히 시장의 관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미국의 부양책에 쏠려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수권법 거부권 행사에 이어 예산안에도 이 권한을 동원할 가능성을 시사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등 사태는 연일 악화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된 만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영국에서 확인된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종 바이러스 확산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연말을 맞아 차분하게 부양책, 코로나19 등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분석가는 ”EU와 영국이 무역합의를 했다는 사실은 양국 기업에 엄청난 안도“라며 ”누구도 노딜 브렉시트로 2021년을 맞이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38% 하락한 21.59를 기록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