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속에서 가계와 기업의 체감 경기가 얼마나 위축됐는지 가늠할 수 있는 통계가 다음주 발표된다.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29일 ‘12월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11월 조사에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월보다 6.3포인트 오른 97.9로 집계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 지수는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2차 확산의 영향으로 9월 79.4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과 함께 10월(91.6)에 이어 11월까지 2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1월 조사가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1.5단계 확정(17일)과 시행(19일)에 앞서 이뤄졌기 때문에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은 이번 12월 소비자심리지수에 반영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은은 이어 30일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공개한다. 지난 11월 전(全)산업 업황 실적 BSI(78)도 10월보다 4포인트 올랐지만,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명이 채 되지 않았던 11월 10∼17일 조사 결과라 12월 BSI 추이 변화가 주목된다.
3차 재난지원금 대상과 규모 등 세부 방안은 여전히 논의 중이다. 코로나19 3차 확산에 피해를 입은 계층에 1월 중 지급한다는 윤곽만 확정된 상태다. 지급 규모는 내년 본예산에 편성된 3조원에 일정 수준을 더한 금액이고 집중 지급 대상은 소상공인·자영업자다. 소상공인 임대료 및 임시·일용직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여부 등이 논의되고 있다.
통계청은 30일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산업활동동향은 우리나라 실물경제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올해 여름 2차 확산 이후 시작된 경기 회복 분위기가 11월 중순 시작된 3차 확산으로 다시 타격을 입기 시작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31일에는 12월과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이 나온다.
다음 주 정부는 내년 3월 4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정책형 뉴딜펀드’ 출시를 앞두고 주중 자(子)펀드 모집 공고에도 나선다. 내년 1월 운용사들의 제안서를 받아 2월 중 운용사 심사 및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각 자펀드는 한국형 뉴딜 관련 기업에 투자하거나 뉴딜 프로젝트에 투자하거나 뉴딜 프로젝트 관련 투자처를 발굴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운용된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