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왕징의 한 아파트 단지에 ‘코로나19 전수검사‘ 안내문이 붙어 있다. 26~27일 검사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수문기자중국 수도 베이징의 왕징 인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중국 당국이 통제조치를 강화하면서 베이징 교민사회의 불편함도 커지고 있다.
26일 한인회 등에 따르면 베이징 최대 교민 거주지역인 차오양구 왕징 지역의 아파트 단지는 전일 모든 주민에게 26~27일까지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 왕징은 베이징 내 교민과 한국 주재원들이 대부분 사는 곳이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앞서 25일 하루 동안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모두 차오양구 인근 지역 거주자들이었다. 이를 이유로 중국 당국은 왕징 전체에 대한 전수검사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왕징에 거주하는 대부분 교민은 이번 주말까지 여권 등을 소지해 해당 아파트 단지 내 설치된 임시 시설에 가서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 왕징의 한 교민은 “왕징은 지난 1월 우한발 코로나19 파문 이후에도 한 번도 전수 검사를 받은 적이 없는데 최근 차오양구에서 확진자가 여럿 나오면서 당국이 강경 대처를 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현재 차오양구와 왕징 내에서 한국인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 베이징시 당국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인 주재원 1명이 한국 귀국 후 확진(무증상감염) 판정을 받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러면서 이 주재원의 베이징내 밀접 접촉자 43명과 근무지 및 거주지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