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흘만에 신규확진 1,000명대 아래로…정부, 3단계로 격상할까 (종합)

2.5단계 연장 무게…오후 3시 중대본 회의서 결정

26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26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970명으로 사흘 만에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이날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데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과 휴일, 특히 이번에는 성탄절 연휴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에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과 별개로 27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비롯한 추가 대책을 확정한다. 수도권의 경우 현행 2.5단계가 연장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대본 회의 결과에 따라 3단계 격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0명 늘어 누적 5만6,87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132명)보다 162명 줄어들면서 지난 24일(985명) 이후 사흘만에 다시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1,000명대 복귀 시점으로 따지면 이틀만이다. 다만 이날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데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과 휴일, 특히 이번에는 성탄절 연휴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46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104명)보다 158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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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화하면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망자도 연일 급증해 방역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5일 하루에만 20명이나 나와 누적 사망자가 79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1일(698명) 이후 5일 만에 사망자가 100명 가까이 불어나면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또 감염경로 불명 사례도 28%를 넘어 3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확진자 10명 중 약 3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른다는 의미로, 그만큼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이 넓게 퍼져있다는 방증이다.

26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26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포함한 추가 방역 대책을 확정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각각 시행 중인 2.5단계, 2단계가 오는 28일로 종료되는 만큼 이들 조치의 연장 또는 추가 격상 방안이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3단계 격상’보다는 ‘2.5단계 연장’에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2.5단계 조치에 더해 전국적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함께 시행하면서 추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 급격한 확산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접촉자를 통한 지역사회의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어 지자체 및 부처와 계속 (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방역조치 강화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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