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주문상품 매장밖서 쓱...'픽업'도 거리두기

신세계백화점 '익스프레쓱' 마련

온라인 주문 전용 픽업공간 통해

매장 밀집도 줄이고 고객 편의 높여

SSG닷컴은 이마트 주차장서 수령

맘스터치는 취식·포장 등 동선 분리

접촉 최소화 뉴노멀 매장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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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실내 집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들이 온라인과 연계한 매장 픽업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매장에 별도의 상품 픽업 존을 마련해 불필요한 대면 접촉을 줄이고 매장 밀집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이번 주 중 상품 픽업 전용 공간인 ‘익스프레쓱(EXPRESSG)’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온라인 통합 쇼핑몰인 SSG닷컴에서 고객이 상품을 먼저 주문·결제한 후 예약된 날짜와 시간에 매장을 방문해 상품을 픽업하는 ‘매직 픽업’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이를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같은 공간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장 내 밀집도 감소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온라인에서 주문하더라도 구매한 상품의 각 브랜드별 매장을 고객이 직접 찾아가서 상품을 픽업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직원이 주문 상품을 익스프레쓱에 미리 가져다 놓으면 고객은 이곳에만 방문해서 상품을 픽업하면 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 내 밀집도를 낮출 수 있다. 또 고객 입장에서도 매방 방문이라는 번거로운 절차 없이 온라인에서 더 싸게 상품을 구매하고, 배송보다는 빠르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SG닷컴에서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이마트 성수점과 서수원점의 지정된 장소에서 상품을 찾아가는 ‘매장 픽업’ 서비스 이용화면/사진제공=SSG닷컴SSG닷컴에서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이마트 성수점과 서수원점의 지정된 장소에서 상품을 찾아가는 ‘매장 픽업’ 서비스 이용화면/사진제공=SSG닷컴


아울러 SSG닷컴에서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집 근처 이마트 점포에서 상품을 찾아가는 ‘매장픽업’ 서비스를 신설하고 지난 23일부터 시범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용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은 이마트 성수점과 서수원점이다. 매일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주문 가능하며, 정오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이마트 고객 주차장 내 지정된 픽업 장소에 방문해 상품을 찾아갈 수 있다. SSG닷컴 측은 “매장 픽업 서비스 도입은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한 것”이라며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대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비대면 쇼핑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뿐만 아니라 매장 픽업 서비스는 오프라인 매장들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도 상품을 먼저 주문한 후 매장에서 픽업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롯데온(ON)에서는 지난 10월 스마트 오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주문 후 즉시 픽업’ 서비스도 선보였다. CU, GS25, 이마트24 같은 편의점들도 전용 모바일 앱에서 주류를 선주문하면 원하는 점포에서 바로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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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도 온라인 쇼핑몰인 LF몰과 오프라인 매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매장을 ‘LF몰 스토어’로 확대 전환하기로 했다. LF몰 스토어에서 고객들은 LF몰에서 상품을 선주문 후 원하는 거점 매장에서 상품을 픽업할 수 있고, 픽업 시 현장에서 상품을 피팅하거나 무료 수선과 포장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매장 밖에 배달·포장을 위한 전용 픽업존이 마련된 맘스터치의 뉴노멀 매장 1호점 ‘삼성중앙역점’ 전경/사진제공=해마로푸드서비스매장 밖에 배달·포장을 위한 전용 픽업존이 마련된 맘스터치의 뉴노멀 매장 1호점 ‘삼성중앙역점’ 전경/사진제공=해마로푸드서비스


식품 업계에서도 매장 내 혼선을 줄이고 배달·픽업 서비스에 특화된 구조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 22일 뉴노멀 매장 1호점인 ‘삼성중앙역점’을 열고 주문 고객, 취식 고객, 포장 및 배달 고객의 동선을 분리했다. 특히 모바일 앱이나 전화로 포장 주문을 한 고객이나 배달원은 매장에 들어올 필요 없이 픽업 부스를 통해 매장 밖에서 빠르고 편리하게 제품을 받아갈 수 있다. 맘스터치는 오는 29일에도 강서구에 이 같은 방식이 적용된 뉴노멀 매장 2호점을 열 예정이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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