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경욱 당협위원장 박탈…차명진 "당 지도부 이처럼 독재인적 없었다"

"금태섭 쫓아낸 것과 똑같다고 생각 안 하느냐"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막말한 혐의로 기소된 차명진 전 의원이 지난 10월 23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리는 첫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막말한 혐의로 기소된 차명진 전 의원이 지난 10월 23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리는 첫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차명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8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민경욱 전 의원의 당협위원장 직을 박탈한 것과 관련, “여태껏 보수정당에서 이처럼 당 지도부가 독재인 적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차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민주적인 정당이라면 포용하고 토론했어야 한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민경욱이 ‘객관 사실이 아닌 걸 주장하고 당을 승리가 아닌 패배의 길로 몰고 가기 때문’에 쫓아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아울러 “양보, 또 양보해서 그가 틀렸고, 그의 말대로 하면 망하는 길이 뻔하다고 치자”며 “민경욱은 그 과정에서 스스로 교정하거나 이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틀렸다면서 뭐가 두려운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나라에서는 스스로를 자유민주주의자라고 자부하는 사람조차 아주 자연스럽게 ‘틀린 것은 공동체에 해악이기 때문에 당연히 추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자는 스스로를 상대화한다”며 “그래서 내 생각하기에 틀린 상대도 나를 잡아먹으려 들지만 않는다면 함께 마주하고 토론해서 논리와 사실로 논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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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의 실체도 없고 들쭉날쭉한 중도, 실용이 승리를 갈구하는 자들에게 복음처럼 자리 잡고 있다”며 “중도니 뭐니 애매한 소리를 하니 마치 포용력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역설했다. 차 전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은 김종인이 진리요 길”이라며 “국민의힘은 당내 민주주의가 죽어 있다. 금태섭을 쫓아내는 모습이랑 당신들이 민경욱을 쫓아내는 모습이랑 똑같다는 생각이 안 드느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4·15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민 전 의원과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으로 논란이 된 김소연 변호사에 대해 당협위원장 직을 박탈한 바 있다. 이에 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제 김종인은 야당에서 문재인이 아파하는 가시를 제거한 건가”라고 날을 세웠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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