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숙제 끝낸 영국, 터키와 곧 FTA 서명

EU와 미래관계협상 타결 후 첫 무역협정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영국과 터키가 연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통상 장관은 영국이 29일 터키와의 FTA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화상 통화를 통해 서명을 마칠 계획이다. 영국과 터키의 이번 FTA는 지난 24일 영국이 유럽연합(EU)과 미래 관계 협상을 타결한 뒤 최초로 체결되는 무역협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양국은 영국과 터키의 현재 교역 조건과 비슷한 내용이 담긴 무역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러스 장관은 양국 간 맞춤형 협상이 곧 타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 체결할 협정은 무관세 무역 합의를 재확인해 우리의 무역 관계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영국 내 제조업·자동차·철강 산업의 수천 개 일자리에 확신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까운 미래에 영국과 터키가 야심 찬 맞춤형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터키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루흐사르 페칸 터키 무역 장관은 양국 간 협상의 초안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영국은 터키의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다만 터키와 EU 간 관세동맹 때문에 영국과 EU의 미래 관계 협상이 체결돼야 영국과 터키의 FTA 협정이 가능했다. 이에 따라 터키의 가전제품과 자동차·섬유 제조 업체 사이에서는 관세로 인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과 터키 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186억 파운드(약 27조 6,500억 원)다. 이번 협정은 일본·캐나다·스위스·노르웨이에 이어 다섯 번째 규모다. 영국이 내년 1월 1일 EU와의 완전 결별을 앞두고 개별적으로 새 무역협정을 체결한 나라는 총 62개국이다.


김연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