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항만 화물처리 능력 10년내 16억톤으로 늘린다

해수부, 제4차 항만 기본계획 확정

37조 투자...생산유발 효과 83조

해양수산부가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항만 개발·운영 계획을 담은 ‘제4차 전국 항만 기본 계획’을 확정해 30일 고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해수부가 보고한 ‘2030 항만 정책 방향과 추진 전략’을 토대로 마련됐다.

항만 기본 계획은 항만법에 따라 해수부 장관이 수립하는 항만 관련 최상위 국가 계획이다. 전국 31개 무역항과 29개 연안항의 개발·운영 기준이 되며 해상 교통과 육상 교통의 연결 지점인 항만에 부두, 도로, 철도, 배후 산업, 도시를 효율적으로 연계시키는 것이 목표다.

전국항만위치도 / 사진제공=해수부전국항만위치도 / 사진제공=해수부



해수부는 우선 2030년까지 전국 항만에 선석(항구에 배를 대는 자리)을 898개로 120개 늘려 하역 능력을 12억 5,697만 톤에서 16억 174만 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국제·연안 여객부두도 147선석에서 161선석으로 늘어난다.


자율주행 기술 등으로 화물을 이송하는 등 항만 자동화·디지털화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항을 동북아 물류 중심 항만으로 만들고 광양항을 배후 산업과 연계한 종합 물류 항만으로 조성하는 등 지역별 개발 계획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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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투자 규모는 10년간 37조 1,000억 원이다. 국가 재정 18조 7,000억 원을 투입하고 민간 투자 18조 4,000억 원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83조 3,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8조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 유발 효과는 54만 7,000명으로 추산했다.

김명진 해수부 항만정책과장은 “4차 산업 시대에 맞춰 항만을 스마트·자동화하는 것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항만과 도시 공간의 상생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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