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KT&G, 코로나에도 훨훨…수출 100개국 눈앞

3분기 궐련 담배 판매량 8%↑

국내점유율 65%…10년래 최고

'에쎄' 필두로 '릴' 등 인기 꾸준

백복인 사장 고품질 전략 빛 발해

백복인 KT&G 사장.백복인 KT&G 사장.


KT&G(03378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위기 속에서도 전년 대비 10% 가까이 성장하며 순항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65%에 육박하며 10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세계 시장에서도 ‘K담배’를 개척하며 수출 100개국을 눈앞에 두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KT&G의 올해 3·4분기 국내 궐련 담배 판매량은 119억개비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0억 개비보다 8.2%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10년간 최고치인 64.9%를 기록했다.

국내 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은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를 필두로 지난해부터 출시한 냄새 저감 궐련제품들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주도했다. 기술 혁신을 통해 선보인 궐련형 전자담배 ‘릴’ 시리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KT&G는 2017년 ‘릴 1.0’을 처음 출시한 후 연속사용, 편의성, 연무량 등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을 계속 선보였다. 최근 출시된 ‘릴 솔리드 2.0’은 유도가열 기술을 활용한 서라운드 히팅 방식을 도입해 끝까지 균일한 맛을 구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T&G는 지난해 9월 냄새저감기술 전담 연구센터인 ‘스멜케어센터(Smell Care Center)’를 설립,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레종 프렌치 끌레오’, ‘더원 스카이’, ‘에쎄 체인지 프로즌’ 등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냄새 저감 제품을 빠르게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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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실은 특허 출원 증가로 이어졌다. 2016년 43건이던 특허 출원 실적은 지난해는 431건에 달해 3년 새 10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KT&G 지난 8일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협회(KINPA)가 주관하는 ‘올해의 지식재산경영기업’ 시상식에서 특허청장상을 수상했다.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   /사진제공=KT&G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 /사진제공=KT&G


KT&G는 세계 시장에서도 ‘K담배’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백복인 사장은 2017년 취임 직후 ‘글로벌 비전 선포식’을 갖고 2025년까지 ‘글로벌 톱4’ 담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7년 50여 개국이었던 진출국을 중동·러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확장해 100개국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2위 담배 소비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담배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정향’(clove)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여 지난해에만 48억 개비를 판매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KT&G는 올해 3·4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연결 매출액은 1조4,634억으로 지난해보다 10.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3.6% 증가한 4,346억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다. 백 사장은 “KT&G는 선진국에서 기업 평가의 주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ESG 경영 강화를 통한 비재무적 가치 극대화를 위한 노력 또한 ‘세계 톱4’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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