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사방·n번방 1,000여명 검거…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 결과 발표

9개월간 총 2,807건 단속해 3,575명 검거·245명 구속




n번방 사건으로 출범한 경찰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가 9개월간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박사방’‘n번방’ 관련 피의자는 1,000여명이 검거했다.

30일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단)’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수사본부는 경찰청과 각급 경찰관서에 총 4,283명 규모로 3월25일부터 12월 말까지 운영됐다.


수사본부는 총 2,807건을 단속해 3,575명을 검거하고 이 중 245명 구속했다. 검거된 피의자 중에는 불법 성착취물 등을 구매·소지한 자가 1,875명으로 가장 많았다. 판매·유포자는 1,170명, 직접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단체대화방 등을 운영한 자는 511명에 달했다. 경찰은 이중 ‘박사방’ 관련 피의자는 222명, ‘n번방’ 피의자는 804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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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된 피의자의 상당수(2,538명, 71%)는 통신매체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10대·20대에 분포하고 있었다.

또한 수사본부는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총 1,154명 중 조사를 완료한 1,094명에 대해 보호·지원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보호·지원 조치에는 동성경찰 조사·입회, 가명조서 작성, 국선변호사 선임 요청, 신뢰관계자 동석, 영상삭제지원·연계, 해바라기센터·상담소 연계 등이 포함된다. 피해영상물 943건은 원본을 압수해 삭제했으며, 157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33건은 사이트에 각각 삭제·차단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사본부 운영 종료 이후에도, 전국 지방청에 설치된 사이버성폭력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상시 단속체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디지털 성범죄가 더욱 은밀화·조직화되고 있는 만큼 경찰의 대응 역량을 발달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 디지털 성범죄의 선제적인 수사와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제도인 ‘위장수사’ 법제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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