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사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21년에는 자산운용 시장 인프라 고도화, 전자 등록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디지털 금융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 사장은 31일 신축년 신년사에서 “2021년 경영 목표를 ‘시장과 함께하는 디지털 금융 혁신’으로 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증권 전자등록제도 시행, 비대면 금융 확산 등 각종 경영 여건에 맞춰 시장 경쟁력이 있는 기관을 지향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우선 디지털 금융에 걸맞은 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자산운용 시장 인프라 고도화를 강조했다. 이 사장은 “비시장성 자산 표준 코드 관리 시스템과 펀드 자산 잔고대사 지원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함으로써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벤처넷(예탁원이 개발 중인 벤처캐피털 전용 전산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벤처투자시장의 후선 업무를 표준·전자화함으로써 리스크를 축소하고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전자 등록 서비스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 사장은 “비상장회사 대상 전자 증권 제도 적용 확대, 신탁 수익 증권 및 개인 투자용 국채의 전자등록 수용 등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발맞춰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혁신 창업 기업 지원 강화, 외화 증권 정보 시스템 개선 등을 주요 계획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 사장은 2020년 주요 성과로 △새 전산센터 구축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 마련 △새 전자투표시스템 개설 △비상장사의 전자증권 제도 참여 독려 △외화증권 정보관리시스템 구축 △청산결제 및 증권대차 서비스 고도화 등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