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해인 신축년(辛丑年)이 밝은 가운데 코로나19여파와 저금리·저성장 위기까지 돌파해야 하는 금융권에서는 소띠 최고경영자(CEO)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은행권에선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수장이 모두 1961년생 소띠다.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허인 국민은행장이 모두 연임에 성공하며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진 행장은 기존 1년 연임의 관례를 깨고 2년의 임기를 부여받았다. 허 행장은 3년 연임에 성공하며 1년 더 국민은행을 이끌게 됐다. 진 행장과 허 행장 모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 속에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모두 사상 첫 분기 순이익 1조 시대를 연 만큼 소띠 동갑내기의 각축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권에선 1961년생 소띠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신축년에도 회사를 이끈다. 2018년 첫 임기를 시작한 이 사장은 두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삼성카드를 앞지르고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KB페이’를 선보이며 디지털 전환에도 앞장서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 등으로 인한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보험업권에서도 소띠 CEO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는 1973년생 소띠이며, 민홍기 AIG손해보험 사장, 최창수 농협손해보험 대표, 김성한 DGB생명 사장, 정재욱 KDB생명 사장 모두 1961년생 소띠다.
/김현진·김광수기자 sta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