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 연속 3,000명을 웃돌았다.
4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158명으로 집계돼 누적 확진자 수가 24만 5,92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 60명 추가돼 3,645명이 됐다.
이로써 일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엿새 연속 3,000명을 상회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후 신규 감염자 수가 6일 연속 3,0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연두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대책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4명이 일본 정부에 요구한 긴급사태 재발령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지 주목된다.
스가 총리는 경기 위축을 우려해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해야 한다는 요구를 줄곧 외면해 왔으나 고이케 지사 등이 긴급사태를 발령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한 셈이라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아사히신문은 고이케 지사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4명이 음식점의 영업 종료 시각을 현행 오후 10시에서 오후 8시로 앞당기는 방안을 우선 실행해달라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 재생 담당상의 요청에 따라 사업자들에게 이같이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