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창립 50주년' 현대백화점그룹 "2030년 매출 40조 목표"…뷰티·헬스케어 신사업 출사표

신규투자·인수합병으로 사업 다각화

유통부문 13조원대에서 29조원으로 확대

면세점, 내 면세점 특허 추가 획득과 해외 진출

헬스케어 스토어 등 헬스케어 전문 플랫폼 사업 진출

현대백화점그룹 신사옥.현대백화점그룹 신사옥.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해 오는 2030년 매출을 40조원대로 키운다. 이는 현재 매출(20조원)의 2배 수준으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미래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는 평가다. 기존에 해오던 유통 부문 매출 확대뿐 아니라 헬스케어 스토어 등 헬스케어 전문 플랫폼 사업 진출, 바이오 부문으로 사업 영역 확장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4일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계열사별 맞춤형 성장전략’과 ‘그룹 사업 다각화 전략’을 10년간 사업 방향성으로 제시한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불확실성이 상시화한 상황에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10년간 그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와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별 맞춤형 성장을 위해 신규 투자와 M&A을 전략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유통 부문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백화점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과 온라인식품몰인 현대식품관 투홈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라이브 커머스 사업도 확대한다. 유통 부문은 이를 통해 현재 13조2,000억원대인 매출 규모를 2030년 29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뷰티·리빙·패션 상품 등을 판매하는 ‘근린형 유통 플랫폼’과 상권 특성에 맞춰 식음료(F&B)를 판매하는 ‘푸드 플랫폼’ 등 연관 업종 진출도 계획 중이다. 리빙·인테리어 부문은 매출 규모를 현재 2조6,000억원에서 두 배 수준인 5조1,000억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현대리바트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홈’ 구현에 나서고 현대L&C는 친환경 포장재 등 연관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현대렌탈케어는 환경, 위생케어(방역), 홈케어(보안) 등 연관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현대드림투어는 기존 기업간거래(B2B) 중심에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와 기업과 직원 간 거래(B2E)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현대홈쇼핑은 온라인 판매 채널을 보완하고 상품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방송 상품 중심 전문몰과 패션·뷰티 전문몰 구축, 패션·뷰티·건강기능식품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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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은 ‘글로벌 톱10 면세점 진입’을 목표로 국내 면세점 특허 추가 획득과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패션 부문은 2030년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8,000억원가량 많은 약 2조원대로 제시했다. 한섬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새로운 패션 브랜드를 도입하고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도 확대한다. 고기능성 프리미엄 화장품 등 뷰티 분야와 디자인 소품 등을 취급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야 진출도 추진한다.

또 미래 먹거리가 될 신수종 사업으로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을 선정하고 관련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가정용 의료기 등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 메디케이션’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헬스케어 스토어 등 헬스케어 전문 플랫폼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바이오 사업은 지난해 인수한 현대바이오랜드(옛 SK바이오랜드)를 중심으로 항산화·피부개선·세포치료제·상처 치료용 소재 등을 개발·제조할 방침이다. 대체 가공육·생활폐기물 처리 등 친환경 사업과 노후 생활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케어 솔루션 플랫폼’ 사업 등 고령친화 사업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사업 중 그룹의 성장전략(생활·문화)과 부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와 M&A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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