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안철수 "신고 외면한 경찰도 동조자…이렇게 일해도 되는가"

"경찰, CCTV 지워진 후에 증거 확보 나서" 지적

"치밀하지 못한 서울시 행정" 책임 강조하기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2021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2021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생후 16개월 만에 아동학대로 목숨을 잃은 정인 양 사태와 관련, “학대를 외면하는 순간 우리도 동조자가 된다”며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신고했을 때, 지나가던 시민이 신고했을 때, 소아과 의사가 신고했을 때 외면한 경찰 역시 동조자”라고 규탄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차례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모두 무혐의 처리한 경찰을 향해 “소아과 의사가 경찰에게 양부모와 아기의 분리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2차 신고도 있었지만, 경찰은 CCTV가 지워진 30일 후에 증거 확보에 나서는 바람에 CCTV 영상을 구하지 못했다”며 “경찰관 여러분들이 고생하시는 것은 알지만, 이렇게 일해도 되는가”라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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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우리가 할 일은 악마의 존재를 부정, 외면하는 게 아니라 악마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시스템을 만들고, 우리 스스로 지키는 자가 되는 것”이라며 “치밀하지 못한 서울시 행정이 이 악을 방치하고 키웠다”고 서울시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시정을 맡는다면 당장 서울시 경찰청, 서울 지역 내 아동보호전문기관, 서울 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선생님들, 대한의협 등 관련 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고 예산을 집중하여 투입해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찾아 구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신고인에게 사후조치사항 공유 △전문가에게 학대 부모와 아동의 분리 판단 일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필요 예산 투입 △신고 매뉴얼 마련 △학대 예방체계 확대 및 구축 등을 약속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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