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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1차 접종 6일 후 코로나19 확진…이유는?

2차 접종전 예방효과 평균 52%

95% 효과는 2차 접종 7일 이후

이탈리아의 한 의사가 화이자의 코로나19 mRNA 백신을 1차 접종한지 6일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보건당국은 그가 언제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칠리아주 시라쿠사의 움베르토 1세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안토넬라 프란코는 지난 2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반응이 나왔다. 그는 6일 전인 지난달 28일 시칠리아의 주도(州都)인 팔레르모로 다른 의료진과 함께 버스로 이동해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그래서 감염된 의료진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화이자 mRNA 백신의 임상 3상 결과를 보면 1차 접종의 감염예방 효과는 평균 52%였다. 1차·2차 접종 사이에 백신 접종군에서 39명, 위약(가짜 약) 접종군에서 8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차 접종 후 관찰된 10명의 중증 코로나19 환자 중 백신 접종군은 1명이었다.


1차 접종 3주 뒤 2차 접종을 했더니 예방 효과는 6일까지 90.5%, 7일 이후 95%까지 올라갔다. 코로나19 감염 증거가 없는 3만6,523명의 임상시험 참가자를 대략 반씩 백신·위약(가짜 약) 접종군으로 나눠 2차 접종한지 7일 이후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각각 8명, 162명이었다. 1차 접종 후 95% 수준의 예방 효과를 보려면 4주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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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 소속 보건고등자문위원회를 이끄는 의사 출신 프란코 로카텔리 위원장은 “백신을 2회 접종받아야 면역 시스템이 완전해진다. 백신을 한 번 맞았다고 해서 결코 안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지난달 27일부터 의료·보건 종사자를 중심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해 3일까지 약 10만명이 접종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4,245명, 사망자는 347명이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15만5,446명, 7만5,332명이다. 검사 수 대비 확진자 비율(확진율)은 13.83%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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