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농어촌을 한국판 뉴딜의 핵심 공간으로 만드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4일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이날 온라인 시무식을 열고 “기후변화에 대응해 디지털·그린 중심으로 사업체계를 혁신해 농어촌을 한국판 뉴딜의 핵심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스마트 생산기반체제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과학적 물관리, 저탄소 에너지 개발 등을 확대하기 위해 수립한 ‘KRC농어촌뉴딜’ 전략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행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공사는 우선 쌀 이외의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식량안보의 취약성을 해소하기 위해 단일작물 중심 농지에서 다품목 작물 생산이 가능하도록 농지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 생산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예측이 어려운 장마·태풍 등 자연재난에 대비해 ICT 기술을 활용한 자동 무인화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용수 수요량·공급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스마트 워터 그리드 체계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고령화와 공동화, 도농간 소득격차로 소멸위기를 겪고 있는 농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확장하고 맞춤형 농지지원으로 고령농의 안전한 은퇴와 청년층의 농촌 유입을 위해 농지지원을 다각화한다. 농어촌의 질 좋은 일자리 마련을 위한 사회적 농업법인에 대한 지원을 점차 확대하는 한편 KRC지역개발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농어촌 공간혁신과 공동체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현장조직 활성화로 고객서비스 또한 향상하기로 했다. 공사는 현장조직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관리 조직을 슬림화한 데 이어 올해는 본사 인력 150명을 추가로 현장 부서에 배치했다. 분산된 안전관리 기능을 안전경영실로 일원화해 건설현장, 시설안전, 재난재해에 대한 예방계획부터 복구시행까지 일련의 과정을 통합관리하고 소규모 공사현장과 휴일작업, 위험공종을 특별관리해 안전사각지대 또한 해소하기로 했다. 본사 기능의 지방부서 이양으로 지역 단위 자율 책임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최적화된 농어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기후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겪으며 패러다임의 변화가 가속화 하고 있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농어업·농어촌 또한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며 “KRC농어촌뉴딜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내 농어촌이 미래발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