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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 찾자"...연말연시에 바뀐 서학개미 쇼핑목록

애플 1.4억달러 가장 많이 매수

ARK ETF 2종목에도 9,500만弗

테슬라·엔비디아·아마존은 매도




서학 개미들이 연말연시 ‘제2의 테슬라’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기차 시장 진출 가능성이 제기된 애플뿐만 아니라 혁신 기업들을 담은 미국의 ARK 상장지수펀드(ETF)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5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이달 4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애플로 순매수액은 총 1억 4,273만 달러였다. 이는 애플이 오는 2024년까지 자율 주행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데다 애플의 자체 개발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위와 3위는 ARK 이노베이션 ETF(5,100만 달러)와 ARK 지노믹 레볼루션 ETF(4,400만 달러)가 차지했다. ARK ETF 시리즈는 미국의 성장주 전문 액티브 ETF 운용사인 ARK인베스트가 운용한다. 이 운용사는 캐시 우드라는 스타 매니저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다. 그는 테슬라를 발굴해 일찌감치 ETF에 담았다. ARK의 대표 ETF인 이노베이션 ETF는 지난 한 해 148.6%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130억 달러에 이른다. 최근 캐시 우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유망 섹터로 유전공학 분야를 꼽았으며 이에 ARK 지노믹 레볼루션 ETF가 조명을 받았다. 이 ETF도 지난 1년간 141% 상승했다. 다만 최근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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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역시 ARK와 연관이 있는 종목으로 크리스퍼테라퓨틱스다. ARK ETF에서 편입 비중이 높은 유전자 가위 업체다. 이스라엘의 3D 프린팅 업체인 나노디멘션 역시 ARK에서 투자했다는 점에서 서학 개미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종목이다. 이외에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간편 송금 업체인 스퀘어와 중국 전기차 사업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바이두도 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반면 그동안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테슬라·엔비디아·아마존·모더나·알리바바 등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 기간 동안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2,283만 달러, 모더나도 2,462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또 아마존과 엔비디아도 각각 2,082만 달러, 1,889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박상진 삼성증권 글로벌주식 책임은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빅테크 기업들의 추가 상승 탄력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다”며 “대신 제2의 테슬라 종목을 찾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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