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숙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천연물 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향후 제천이 천연물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제천시는 천연물 지식산업센터 건립 예산으로 정부 예산 16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설계비인 국비 10억원을 우선 투입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제천시는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2022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비와 지방비 등 242억원이 투입될 천연물 지식산업센터는 왕암동 제2바이오밸리내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2,000㎡ 규모로 건립되는 다층형 복합건축물이다. 이곳에는 40여실의 임대형 기업 입주공간뿐만 아니라 각종 지원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충북도와 함께 천연물의 산업화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오고 있는 제천시는 ‘천연물 원료제조 거점시설’(181억원)과 ‘천연물 조직배양 상용화시설’(150억원) 등을 이미 조성했다. 이를 통해 원료·소재 생산 및 확보와 천연물 추출 및 농축 단계에서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제천시는 현재 중소기업의 제제 개발과 시제품 제작 지원을 위한 ‘천연물제제 시생산시설’도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에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된 사업이다. 원료 생산부터 제품 개발, 사업화로 이어지는 천연물산업의 전주기 원스톱 클러스터 구축성과와 연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사업 효과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천연물 지식산업센터를 통해 입지애로를 겪거나 산업인프라가 연계된 창업보육공간과 체계적인 지원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창업·중소벤처기업에 좋은 성장기회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천연물 관련 기업의 집적화를 통한 기업유치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유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천=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