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영상채팅 후 금품요구 협박”…초등학생도 피해

작년 청소년 몸캠피싱 피해 문의 570건

“두려움에 대처 못해…신속한 대응 필요”

사진제공=라바웨이브사진제공=라바웨이브



영상채팅으로 확보한 신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인 몸캠피싱 피해자가 청소년까지 늘고 있다.

6일 디지털 성범죄 대응전문기업 라바웨이브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청소년의 몸캠피싱 피해 문의는 337건으로 상반기 242건 대비 39% 증가했다. 하반기 건수 가운데 약 10%인 36건은 초등학생의 문의였다.


라바웨이브 분석 결과 몸캠피싱 피해자는 연간 약 20만명이다. 몸캠피싱은 영상 채팅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해킹파일이 설치되고 지인 연락처까지 협박범에게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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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청소년 피해가 증가한 이유는 청소년이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온라인 수업이 늘었기 때문이다. 라바웨이브 관계자는 “온라인 수업을 위해 스마트 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영상 채팅도 많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청소년이 온라인 공간에서 여러 인맥을 형상하려는 욕구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문제는 아동과 청소년은 몸캠피싱 피해를 성인 보다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로 교육부의 디지털 환경 내 학생 성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희롱을 겪은 청소년 발반 이상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라바웨이브 관계자는 “청소년은 수치심과 두려움으로 피해를 입어도 부모에게 알리지 못한다”며 “피해를 입으면, 신속한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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