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난 2012년부터 지정·지원하고 있는 ‘우수 환경산업체’가 국내 환경 산업 선진화와 해외 환경시장 개척을 주도하고 있다. 그간 지정된 101개 강소 환경 기업들은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한 축을 담당하며 매출과 고용 증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 분야 업력 3년 이상과 부채 비율 500% 미만 기업을 상대로 실적과 기술력, 녹색 제품 활용성 및 시장성 등을 평가해 ‘우수 환경산업체’를 지정하는 데 올해 10년째를 맞는다. 우수 환경산업체로 선정된 기업들에 환경부는 기술개발과 사업화, 금융 지원은 물론 기업 브랜드 홍보 및 기술·제품 모형 제작까지 돕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환경 기업들이 다방면의 지원을 받으면서 매출과 수출 실적은 고공비행을 했다.
그간 우수 환경 산업체로 선정된 기업은 지정 다음 해 매출액이 평균 16% 이상 늘었고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환경산업기술원이 해외 환경박람회 참가 등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면서 수출 실적 역시 30% 넘게 개선됐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우수 업체 지정 전 수출 실적이 전무했던 28개 기업 중 13개사가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정부 지정 우수 환경 산업체로 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신규 판매처도 늘었다. 최근 5년간 우수 환경산업체로 지정된 기업들은 국내 279개사, 해외 38개사 등의 공급처를 새로 발굴해 1,0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기후·대기와 물·수질 분야, 자원순환·폐자원 부문 등에서 12개 기업을 우수 환경 산업체로 재지정 혹은 신규 지정했다. 유제철 환경산업기술원장은 “국제적 관심이 높은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가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며 “우수 환경산업체 지정을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