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황운하, '사과 요구' 野 논평에 "확진자 알아보지 못함 반성하란 건가…도 넘어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지난해 연말 모임을 가졌던 대전지역 경제인의 지인과 그의 일가족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황 의원이 자신의 사과를 요구한 야당 논평을 두고 “도를 넘어서는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황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의힘에서 ‘끝까지 사과 안 하실 겁니까’라는 논평을 냈다고 한다”며 “도대체 뭘 사과하라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황 의원은 “저질스러운 정쟁에 휘말리지 않으려 참고 있었는데 저급한 정치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도 적었다.

황 의원은 이어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최초 확진자의 일가족으로 그날의 저녁모임과는 아무 관련성이 없다”고 지적한 뒤 “방역수칙이 준수된 3인만의 식사모임으로 확인되었다는 방역당국의 설명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 의원은 “발단이 되었던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 논란’은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의혹제기로 드러났다”면서 “옆테이블에 있던 분들은 아무도 양성판정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코로나 확산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근거없는 의심만으로 명예훼손을 일삼으며 저급한 정쟁을 부추기는 정치는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라고 국민의힘을 향해 거듭 날을 세웠다.


여기에 덧붙여 황 의원은 “확진자를 미리 알아보지 못한 전지전능하지 못함을 반성하라는 것인가”라고 물은 뒤 “차단막이 설치되고 1.5m 정도 떨어진 옆테이블에 다른 사람들이 앉는걸 그 즉시 매몰차게 내치지 못한 점을 사과하라는 것인가”라고도 썼다.

관련기사



황 의원은 더불어 “없는 의혹을 어거지로 만들어내며 명예훼손을 일삼는 야당과 언론은 검찰과 닮아 있다”고 쏘아붙이면서 “정치를 더러운 전쟁으로 타락시키며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자들이야말로 반성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인인 전날 ‘끝까지 사과 안 하실 겁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 논란을 불러왔던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식사모임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며 황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박 부대변인은 이어 “황 의원은 출입자 명부도 적지 않았다”면서 “옆 테이블은 다른 시간에 온 모르는 사람들이라는 그의 해명과 달리 출입자 명부에는 동시간 출입으로 기록돼 있어 거짓 해명이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대전시 등에 따르면 황 의원은 지난달 26일 대전 중구의 한 음식점 룸에서 염홍철 전 대전시장, 60대 지역 경제인, 염 전 시장 측 인사 등 총 6명이 반주를 곁들인 저녁 식사를 했다.

정부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전국 식당에서 5인 이상 예약, 5인 이상 동반 입장을 금지했는데 황 의원 등 같은 방에서 식사한 사람이 6명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방역 수칙 위반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황 의원 측은 “일행은 3명이었고, 옆 테이블 3명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고 해명했다.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