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래미안원베일리'…분양가 '평당 5,668만원' 역대 최고가 나왔다

분상제에도 역대 최고 분양가 나와

공시지가 상승 등 영향..분상제 무력화 되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조감도) 아파트 일반 분양가가 3.3㎡(평)당 평균 5,668만 6,000원으로 정해졌다. 시장에서 예상한 가격보다 훨씬 높은 분양가가 나옴에 따라 분상제 이후 멈춰있던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다시 움직일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서울 서초구와 주택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분양가심의위원회는 이날 ‘래미안 원베일리’ 일반 분양가를 평당 5,668만 6,000원으로 결정했다. 한국감정원 심의를 거쳐 책정한 3.3㎡당 토지비 4,200만 원에 건축비 1,468만 원을 더한 금액이다. 공급면적 33평 기준으로 약 19억 원대로 주변 시세(31억~37억원)의 60% 수준이다.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격이 워낙 낮아 10년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조합은 올 3월쯤 일반 분양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해 7월 HUG로부터 이미 3.3㎡당 4,891만 원으로 분양 보증을 받았다. 하지만 조합이 희망하는 3.3㎡당 5,700만 원과 격차가 커 상한제 시행 전 막차 분양을 선택할지, 아니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지 마지막까지 고심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예상을 웃도는 분양가를 책정 받으면서 조만간 선분양 절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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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래미안 원베일리는 총 2,990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뺀 22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입주민 이주와 아파트 철거를 마쳤다. 지난해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분양가를 둘러싼 정부와의 줄다리기가 길어지면서 분양 일정이 올해로 늦어졌다.

한편 정비업계는 사실상 민간택지 분상제 1호인 래미안 원베일리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분상제를 시행하면 HUG가 정한 분양가보다 5~10%는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최근 국토부가 공시지가를 크게 끌어올려 토지 감정가격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이를 기반으로 하는 분양가 심사를 거칠 경우 분양가가 더 오르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분양을 미뤄 온 다른 강남권 단지들도 분양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에서는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신반포 15차(‘래미안 원펜타스’) 등이 분양가 상한제를 통해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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