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판 FBI' 초대 국수본부장 누구, 경찰 출신 변호사?

경찰관 3만명 거느린 수사 컨트롤타워 역할

경찰대학장 거친 백승호 김앤장 변호사 지원

11일 서류접수 마감...심사 거쳐 내년 2월 임용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걸린 국가수사본부 현판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걸린 국가수사본부 현판



경찰 수사 업무를 지휘·감독하게 될 초대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본부장 인선을 위한 서류 공모가 오는 11일 마감될 예정인 가운데 누가 지원을 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경찰 안팎에서 4~5명 정도의 인사가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데 그중 경찰 출신 변호사가 도전 의지를 분명히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치안정감급인 경찰대학장까지 역임했던 백승호 변호사다.



백 변호사는 8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경찰 재직 당시 수사 분야에서 일했었고 퇴직 후 변호사로 일하면서 경찰 수사와 관련해 느낀 점도 많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찰 수사 업무를 잘 이끌고 싶다”고 공모 지원 의지를 밝혔다. 백 변호사는 사법고시(33회) 출신으로 경찰에 특채돼 경찰청 법무과장·수사과장, 경찰수사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 전남지방경찰청장과 2015년 경찰대학장을 지내고 퇴임한 그는 지난해 1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에 합류했다.


그는 경찰의 업무 특성을 잘 꿰고 있어 수사 전문성을 갖춘 데다 현재 경찰 현업에서 벗어나 법조인으로 활동 중인 외부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초대 국수본부장은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독립성을 갖춘 동시에 3만 명에 달하는 수사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외부 인사 중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경찰 출신이라면 적임자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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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모 결과를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다. 현재 경찰청이 경찰 외부인을 대상으로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직 지방경찰청장 등 내부 인사가 선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근래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 중 유력 후보군으로 경합할 것으로 보이는 인물들은 백 변호사까지 포함해 4~5명 안팎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수본부장 공모 요건은 ‘10년 이상 수사 경력을 갖춘 3급 이상 공무원 또는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 ‘10년 이상 경력의 판사·검사·변호사’ 등이다. 서류 심사와 신체검사, 종합 심사를 통해 2~3명의 후보군을 추린 뒤 경찰청장이 이 중 최종 1명을 추천하면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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