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멤버십 서비스에 CJ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포함된다.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CJ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후 선보이는 첫 협업 사례다.
8일 네이버는 멤버십 제도 ‘네이버플러스’ 서비스 중 티빙 시청권을 포함하는 방안을 CJ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서비스 도입 시기는 이르면 2월 중이 될 전망”이라며 “늦어도 1·4분기 안에는 혜택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플러스는 월 4,900원에 네이버 포인트 적립 추가 혜택과 선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현재 선택 가능한 서비스는 웹툰 등을 볼 수 있는 ‘쿠키’ 제공과 음원 플랫폼 ‘바이브’ 재생권, 네이버 클라우드 추가 이용권 등 3종이다. 이 선택 서비스 중 티빙이 추가된다는 것이다. 현재 티빙 이용료는 동시 시청 인원 등에 따라 월 7,900~1만 3,900원이다. 티빙보다 네이버플러스가 저렴하다. 때문에 네이버와 CJ는 구체적인 서비스 제공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티빙은 tvN·Mnet·OCN 등 CJ ENM 계열 방송 등 총 39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OTT 플랫폼이다. 시장 점유율은 넷플릭스·왓챠·웨이비 등에 밀린다. 네이버플러스는 지난해 6월 출시돼 6개월간 가입자 250만 명을 모았다. 이번 협업으로 네이버플러스는 티빙 서비스 제공으로 가입자 확보 속도를 높이고, 티빙도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플러스의 티빙 서비스 제공은 네이버와 CJ가 지분을 교환한 후 첫 콘텐츠 협업이다. 네이버와 CJ그룹은 지난해 10월 총 6,000억 원대 주식을 교환했다. 이 주식 교환으로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CJ ENM의 3대 주주, 스튜디오드래곤의 2대 주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