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당은 북한이 제8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남측에 남북관계 합의 이행을 강조하자 ‘대화 의지가 있다’고 해석했다. 우리 정부가 제안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류협력이나 금강산 관광 공동개발 등의 제안을 북한이 일축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대화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북한은 대화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략도발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 대표는 “미국의 국내문제, 남북관계 교착 등 상황은 녹록치 않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 긴밀히 공조하며, 남북관계를 타개하도록 대화를 모색하고 북한도 호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9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제8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남측에 남북관계 합의 이행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남북 합의를 이행하려는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해 나간다는 정부의 입장은 일관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8차 당대회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주장해 온 방역협력, 인도협력, 개별관광을 ‘비본질적인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강산 관광지구 총개발계획’을 5개년 계획에 포함하며 금강산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