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 조사결과가 11일 나왔다.
특히 차기 대권을 가늠할 수 있는 서울·부산 모두 국민의힘이 앞서 있어 민주당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2천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3.1%포인트 앞선 33.5%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0.4%포인트 하락해 29.3%를 기록했다. 양당 지지도 차이는 4.2%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p) 밖이다.
YTN 의뢰 주간조사 기준으로 국민의힘은 12월1주차에 민주당 지지도를 역전한 뒤 6주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양당간 최대 격차는 12월4주차의 4.5%포인트였다.
오는 4월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과 부산을 보면 서울에서는 민주당 29.0%, 국민의힘 32.7%로, 국민의힘이 3.7%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에는 양당 격차가 0.3%포인트 차로 좁혀졌지만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21.3%, 국민의힘이 38.8%로 나타났다. 양당간 격차는 17.5%포인트다.
그밖에 국민의당 8.0%, 열린민주당 5.4%, 정의당 4.8% 등의 순이었다.
이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 논란과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민주당 황운하 의원의 방역 수칙 위반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보궐선거를 3개월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이 해법을 마련할 지 관심을 끈다. 실제 여권을 중심으로 4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불붙은 것도 보궐선거를 앞둔 민주당의 다급한 사정을 잘 반영한다는 평가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여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된 코로나 19 방역과 부동산 문제 등이 단기간 내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인 만큼 반등계기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한편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1.1%포인트 내린 35.5%로 나타나 6주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1.0%포인트 상승한 60.9%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새해 들어 지속적으로 60%를 상회하고 있다. 부정평가 최고치는 연휴인 지난 1∼2일 YTN 의뢰로 진행된 조사에서 기록한 61.7%다. 모름·무응답은 전주와 같은 3.6%였다.
대통령 지지율은 대구·경북(8.9%p↓), 정의당 지지층(6.6%p↓)에서 하락폭이 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