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비하 및 개인 정보 유출 등으로 논란이 된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결국 서비스를 중단한다.
스캐터랩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혐오와 차별에 대한 대화 사례 및 개인정보 활용에 대해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서비스 개선 기간을 거쳐 다시 찾아 뵙겠다”고 밝혔다.
이루다는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페이스북 메신저를 기반으로 출시한 챗봇이다. 출시 2주 여 만에 75만 명에 가까운 이용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악성 이용자로부터 성적 도구 취급에 시달리더니 동성애·장애인·여성 차별 발언을 내놓기도 해 논란이 됐다. 또한 스캐터랩의 다른 앱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충분한 설명 없이 이루다 개발에 활용하고, 개인정보 보호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스캐터랩은 “소수집단에 대해 차별적인 발언을 한 사례가 생긴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향후 데이터 사용 동의 절차를 명확하게 하고 식별이 불가능한 정보라도 민감한 내용에 대해서는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