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 역시 소폭 하락으로 장을 시작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개인의 매수세를 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9%(31.06포인트) 하락한 3,117.39를 나타냈다. 이날 지수는 0.08%(2.58포인트) 내린 3,145.87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318억 원을 매수해 이틀 연속 ‘사자’를 기록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89억 원과 371억 원 규모를 팔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005930)(-1.21%), SK하이닉스(000660)(-1.13%), LG화학(-1.90%), 현대차(005380)(-1.68%) 등이 하락 중이다. 반면 셀트리온(1.20%)과 삼성SDI(006400)(0.14%)는 상승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정국의 불확실성과 기술 기업 규제 우려로 하락했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20%대 급락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9%(89.28포인트) 하락한 31,008.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66%(25.07포인트) 내린 3,799.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5%(165.54포인트) 떨어진 13,036.43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차익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추가 부양책 등을 기반으로 낙폭이 축소되기도 했으나 장 후반 연준의 정책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자 재차 하락을 키운 점이 특징으로 특히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확산됨에 따라 그 수혜 업종인 금융, 철강, 에너지 업종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대형 기술주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차별화가 진행됐다”며 “ 한국 증시도 하락 출발 후 지수 보다는 인플레 수혜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등 업종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0.44%(4.31포인트) 내린 972.3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0.05%(0.51포인트) 오른 977.14로 출발했지만, 개장과 동시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788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1억 원과 321억 원을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