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코로나19 영향...단기사채 발행 2013년 이후 첫 감소

2020년 자금 조달 규모 1031.3조 원

7일물 이내 초단기채 발행 감소 영향

PF AB단기사채 발행은 20.4% 늘어




지난해 단기사채 발행량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사채 발행이 줄어든 것은 관련 제도가 도입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2020년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1,031조 3,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8.3%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13년 1월 전자단기사채 제도가 도입된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감소세를 보였다. 현재까지 누적 단기사채 발행 액수는 6,906조 6,000억 원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2020년 발행량 감소분 93조 5,000억 원 중 98%(91조 7,000억 원)가 7일물 이내 초단기물 감소분”이라며 “단기사채 발행이 줄어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단기 금융 시장 불안으로 7일물 이내 초단기물 발행이 감소한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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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등급이 낮을수록 발행량이 줄어드는 경향도 나타났다. 가령 A1등급 단기사채 발행량은 전년 대비 7.1% 감소했는데, A3등급의 경우 27.7%나 줄었다. 또한 전체 단기사채 중 A1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91.8%에 달해 안전 자산 투자 선호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형별로는 일반 단기사채가 총 830조 6,000억 원이 발행돼 전년보다 11.4% 감소했다. 반면 유동화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은 지난 2019년보다 7.4% 늘어 200조 7,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PF AB) 단기사채가 전년 대비 20.4% 증가한 96조 3,000억 원이 발행돼 유동화 단기사채 증가세를 견인했다.

한편 단기사채를 가장 많이 발행한 곳은 총 577조 8,000억 원을 찍어낸 증권사(56%)로 나타났다. 유동화회사(19.5%), 카드·캐피탈 등 기타금융업(16.7%), 일반기업 및 공기업(8.4%)이 그 뒤를 이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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