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재원 "안철수가 '기호 2번'으로 출마할 가능성?…-200%"

"安, 대선 불출마 뜻 취임 후 석 달만 지나면 바뀔 것"

"적어도 김종인 위원장은 현 상황 파악하고 있어"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나는 안철수가 기호 2번으로 출마할 가능성은 -200%라고 생각한다”며 “가능하지 않은 것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달려들면 결과는 폭망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어떻게든 안철수를 모셔와서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면 보궐선거 승리는 떼 놓은 당상이고, 다음 대선에서는 안철수 변수가 사라지니 ‘꿩 먹고 알 먹고’ 라는 논리가 퍼져 있다”며 “그러나 철수는 오지 않는다”고 이같이 비꼬았다. 아울러 “더욱이 안철수가 서울시장이 되면 다음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말은 취임식 후 석 달만 지나면 바뀔 것”이라며 “적어도 지지율만 약간 받쳐 준다면 말이다. 그것이 안철수의 셈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안철수는 다음 대선의 유력주자가 되어 국민의힘은 또 그와 지리멸렬한 단일화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며 “아마 국민의힘은 그 무렵 공중분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오세훈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선언과 관련, “오세훈 전 시장이 안철수를 만나 입당을 요구하고 후보 단일화의 담판을 하려는 것은 그의 출마 명분을 얻기 위함”이라며 “결국은 안철수의 생각에 따라 서울시장 출마를 결정하니 안철수를 주인공 만들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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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곧 있을 출마 선언에서 안철수 얘기는 하지 말고 ‘눈이라도 제대로 치우는 탱크 같은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김종인 위원장을 향해 “김종인 위원장이 안철수를 거론하지 말라며 차단하고 나섰다”며 “적어도 김종인 위원장은 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로 5선 의원을 지낸 그의 정치 이력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통찰력”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더불어 “김종인 위원장은 3자 대결구도에서도 국민의힘 후보자가 승리할 것이라 장담한다”며 “전략가는 때때로 가능하지 않은 것을 가능한 것으로 얘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도대체 왜 매일 아침 일어나면 안철수 걱정부터 해야 하는가? 이런 선거판 내 생전에 처음 본다”며 “내가 보기에 안철수는 좋은 사람이다. 다만 자신의 셈법만 있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그래서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강지수기자 jisukang@sedaily.com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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