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후 행보에 대해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며 “그 별의 순간을 제대로 포착하느냐에 따라서 국가를 위해서 크게 기여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별의 순간’은 한 번밖에 안 온다”며 “본인이 그것을 잘 파악하면 현자가 될 수 있는 거고 파악을 못 하면 그냥 그걸로 말아버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윤 총장이 현직 검찰총장이어서 아직 여권에 있는 사람이지 야권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다”며 “여권에서 (대선 후보를) 찾다 찾다가 가장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을 할 수도 있는 거지 못 할 거 뭐 있느냐”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별의 순간’은 대권 도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미 2011년에 별의 순간을 놓쳤다”고도 말했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 “현재 지지율 1위는 의미가 없다”며 선거가 3자 구도로 치뤄져도 야당이 승리한다고 확신했다. 김 위원장은 “야권을 단일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지만, 단일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승리가) 달려 있다”며, 안철수 대표에 대해 “나(안 대표)로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지지율 1위로 집계된 것과 관련, 안 대표 지지도에 민주당 지지자와 국민의힘 지지자의 지지율이 반영돼있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큰 의미가 없다”고 진단했다. 또 야권이 단일화를 하지 못하고 3자 구도의 선거로 진행될 가능성에 대해, 지난 1995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3자 구도에서 조순 후보가 승리한 사실을 거론하며 야당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합당 가능성에 대해 “조금 많이 나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야권 단일화를 두고 “야권이 분열돼 민주당이 어부지리 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당외 후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