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울산 양지요양병원이 38일 만에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서 해제됐다.
울산시는 12일 정오를 기해 양지요양병원에 내려진 코호트 격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격리 조치 이후 38일 만이다.
울산 양지요양병원에선 지난해 12월 5일 요양보호사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음 날인 6일 정오를 기해 코호트 격리가 시작됐다.
그동안 환자 167명, 의료인 22명, 요양보호사 22명, 기타 직원 4명, n차 감염 28명이 발생했다. 환자 212명 중 167명이 감염됐다. 고령에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가 많아 요양병원에서 5명이 사망했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25명도 사망하는 등 모두 30명이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일까지 8번의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지난달 7일에는 하루 60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확진자를 치료할 병상이 없어 격리된 병원 안에서 층만 나눠 비확진자와 함께 치료를 받았다. 이로 인해 계속 확진자가 발생했고, 파견 나온 의료진까지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25일을 기준으로 모두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안정세를 찾기 시작했다. 마지막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발생, 2주가 지났다.
현재는 비확진 환자 39명이 양지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