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명을 태운 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앞바다에 추락한 항공기 블랙박스가 12일(현지시간) 회수됐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대(SAR)는 자카르타 북부 ‘천개의 섬’ 지역 란짱섬과 라키섬 사이 해저에서 스리위자야항공 SJ182편(B737-500)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고 CNN인도네시아, 콤파스TV 등이 보도했다.
SJ182편은 지난 9일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 62명을 태우고 보르네오섬 서부 폰티아낙을 향해 이륙해 4분 뒤 자바해로 추락했다.
블랙박스가 회수됨에 따라 희생자 수습작업과 함께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교통안전위원회(KNKT)는 블랙박스는 넘겨받아 곧바로 분석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SJ182편은 이륙 4분 뒤 고도 3,322m에서 불과 20여초 만에 바다로 곤두박질쳤다. 수면에 부딪힐 때까지 기체는 온전한 형태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종사는 추락할 때까지 관제탑에 비상사태 보고나 구조 요청 등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