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짧지만 뚜렷한 인상을 남기는 소리로 브랜드 정체성을 알린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사운드는 이번에 최초로 제작·공개된 것으로 ‘개척자’라는 의미를 담았다.
삼성전자는 13일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1에서 신규 브랜드 사운드인 ‘The Voyage(더 보야지·항해)’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사운드는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가전 기기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기기 사운드와 연속성을 띄는 동시에 ‘끊임없는 개척자’라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페르소나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신규 브랜드 사운드는 4개 음으로 구성돼 있다. 기본 멜로디는 7초, 피아노 버전은 5초 정도로 짧고 단순하지만 여러 의미를 담았다. 먼저 으뜸음인 ‘도’는 삼성전자 제품이 주는 견고한 신뢰감과 안정감을 상징한다. 중간 멜로디 변곡점으로 난관과 함께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지막 텐션음 ‘레’로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표현했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브랜드 사운드를 다채롭게 편곡해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 소비자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하나의 모티브 멜로디를 두되 대담함·진정성·현대적인·즐거움 등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향점에 맞게 곡조를 바꿔 전달할 예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운드는 소비자와의 접점인 매장은 물론 이벤트와 같은 행사, 디지털 콘텐츠 등에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관계자는 “청각은 시각과 촉각보다 훨씬 빠른 이미지 각인 효과가 있어 럭셔리 업계 등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는 브랜드 요소”라며 “삼성전자도 사운드를 통해 감성적 브랜드 토크를 전개하고 젊고 친근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