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새 보안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지능형 보안솔루션이 각광 받고, 빅데이터를 적용한 통합관제센터 구축 수요도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생체인증을 접목한 무인솔루션 증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정보보안 시장 확대도 예측됐다.
종합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은 14일 "팬데믹 이후 AI 기술 발전, 무인매장 증가, 원격근무 일상화, 감시의 보편화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은 트렌드가 올해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능형 보안솔루션이 뜬다…생체인증도 접목
팬데믹 이후 재조명 받게 된 기술 중 하나가 바로 AI다. AI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CCTV는 코로나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병실에서 환자를 관리하는 데도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 만큼 올 한해는 AI 기술을 탑재한 다양한 지능형 보안솔루션들이 출시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시장 성장도 기대된다. 이전에는 종업원이 직접 손님을 응대하며 매장을 찾게 했지만 이제는 종업원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무인 키오스크가 약 10만대이상 설치됐다. 지난해 대비 61.5%나 성장한 규모다. 보안 업계도 무인매장 솔루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ICT기술 시장 확대…빅데이터 적용 통합관제센터도 구축
원격 근무가 늘어 보안 및 IT솔루션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을 예방하기 위해 보안업계는 물리 보안과 정보 보안을 결합한 융합 보안 사업으로 시너지 창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역학 조사 등에 유리한 통합관제 시스템에 대한 중요성도 커졌다. 최근에는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도 통합관제센터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일부 아파트는 분양을 위해 통합관제센터 구축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상황이다. 실제 에스원은 AI·생체인식·ICT·빅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을 총망라한 ‘통합 보안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기술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 조직을 사업부 조직과 통합하고 물리보안사업과 빌딩관리사업 조직을 하나로 합쳤다. 특히 통합 보안 플랫폼의 첫 시작으로 AI와 빅데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건물관리 솔루션’ 출시에 나선다. 노희찬 에스원 사장은 “팬데믹 이후 변화된 고객의 생활 환경과 패턴에 부합하는 기술이 보안 상품의 새 가치” 라며 “올해 AI·생체인증·ICT·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보안업계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 s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