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당정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5인 이상 모임금지 유지 전망"

헬스장, 카페 등 일부 업종은 완화될 듯

민주당, 밤 10시까지 여장 제안...정부 "어렵다" 거절

이낙연 "백신 물량 충분, 전 국민 접종 문제없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국난극복본부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국난극복본부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여당은 밤 9시 이후 식사금지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당분가 유지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민주당은 음식점 영업 제한을 밤 10시까지로 연장하는 등 방역 조치 완화 방안을 건의했지만 정부 측은 “검토해보겠다”며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8일부터 적용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서 헬스장와 카페 등은 영업 재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14일 여당에서 건의한 내용 등을 포함해 오는 16일 중대본에서 회의를 거쳐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4일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점검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현장에서 5인 이상 모임금지와 밤 9시 이후 식당 등 영업금지 조치를 완화해달라는 요구가 가장 많았다”면서도 “다만 방역 당국은 이 조치가 지난 연말 정점을 찍었던 확진자 수를 감소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부분 지자체들 역시 이 조치가 유지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해당 조치들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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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등 형평성 논란이 일었던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에 대한 조정은 일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 확진자 수는 떨어지고, 완화해주면 다시 늘어나는 게 법칙처럼 굳어졌다”면서 “다만 지금처럼 일률적 금지보다는 부분적 허용 방식을 도입하는데 공감대를 마련했다. 가령 러닝머신에서 뛰면 감염 위험이 높지만 조용히 혼자서 트레이닝을 한다면 상대적으로 감염위험이 낮지 않나”라고 전했다. 아울러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매장 안에서 커피나 빵을 먹을 수 없는 카페의 경우 식당 방역수칙에 준해 풀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백신 접종은 2월 달부터 시작해 3·4분기 내로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면역이 생기려면 3주씩 2회 접종을 기준으로 약 2달이 소요된다”며 “11월 말 겨울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집단면역이 생기도록 만드는 게 방역당국의 목표”라고 전했다.

백신 물량 역시 일부 국민들의 우려와 다르게 충분히 확보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재 5600만 명분을 확보한 상태로, 다른 회사들과도 추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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