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잦아드는 가운데 14일 신규 확진자 수는 524명이다. 전날보다도 소폭 감소하면서 사흘 연속 500명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던 신규 확진자는 새해 들어 400∼500명대까지 떨어지면서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3차 대유행이 전반적으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사회내 '숨은 감염'과 전국 곳곳에서 돌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크고 작은 집단발병 등 아직 변수가 많은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런 위험 요인까지 반영해 내주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5인 이상 모임금지 연장 여부 등을 오는 16일 발표한다.
◇지역발생 496명 중 수도권 317명, 비수도권 179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24명 늘어 누적 7만72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61명)보다 37명 줄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해 두 달째 지속 중인 이번 유행은 새해 들어 서서히 감소세로 돌아선 양상이다.
이달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57명(당초 664명에서 정정)→451명→537명→561명(당초 562명에서 정정)→524명을 기록해 이틀을 제외하면 모두 1,000명 아래를 유지했다.
특히 최근 1주일(1.8∼14)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579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545명으로, 2.5단계 범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까지 내려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96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31명, 경기 162명, 인천 24명 등 수도권이 317명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40명, 광주 30명, 충북 18명, 경북·경남 각 16명, 충남 12명, 대구·강원 각 11명, 울산 9명, 전남 6명, 대전·전북 각 3명, 세종·제주 각 2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179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종교시설, 기도원, 교정시설, 군부대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발(發) 확진자는 누적 662명으로 늘어났고,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감염자도 총 1,214명이 됐다.
경남 진주시 국제기도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부산 등 전국으로 번지면서 지금까지 총 7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기 가평군의 한 공군 부대와 관련해서는 12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국민의힘 이언주 부산시장 예비후보 사무실을 방문한 사람 가운데 5명이 확진되는 등 산발적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위중증 환자 총 380명…양성률 사흘째 1% 미만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26명)보다 2명 많다. 확진자 가운데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7명은 경기(9명), 서울(3명), 경북(2명), 인천·광주·울산(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34명, 경기 171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이 33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 누적 1,19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9%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총 380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5만3,047건으로, 직전일 5만8,227건보다 5,180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99%(5만3,047명 중 524명)로, 직전일 0.97%(5만8,227명 중 562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4%(492만5,359명 중 7만728명)다.
한편 방대본은 전날 누적 확진자를 7만212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지난 10일 대구 오신고 7명, 전날 경북 1명을 제외해 최종 7만204명으로 정정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12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