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뒷북비즈] 사명 바꾼 기아, EV1~9 전기차 라인업으로 승부

뉴 기아 쇼케이스 열고 새출발 선언

올 1분기 EV 시리즈 첫 작품 공개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바꾼 기아차가 올해 1·4분기 첫 전기차 전용 모델인 EV 시리즈를 출시하며 선두주자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민다.

기아는 지난 15일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 등을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사명과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기아는 쇼 케이스에서 새 전기차의 브랜드 명이 EV1~9이 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EV1~9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다. 기아는 올 1·4분기 공개하겠다고 밝힌 첫 E-GMP 모델 적용 전기차 CV(프로젝트명)의 명칭이 EV로 확정된 것이다.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인 CV의 크기를 감안할 때 EV4~6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추측이다.

기아가 공개한 미래 콘셉트카. CV는 이 콘셉을 기반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제공=기아기아가 공개한 미래 콘셉트카. CV는 이 콘셉을 기반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제공=기아



기아는 쇼케이스에서 EV1~9에는 승용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다목적차(MPV)까지 다양한 차종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또 2027년까지 7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인다. EV1~9중에 7종을 향후 6년 안에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기아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는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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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핵심 성장동력인 PBV에도 박차를 가한다. PBV는 공유 서비스 차량 , 물류차량, 배달차량으로 라인업이 갖춰지며 기업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유연성이 높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도록 모듈식 본체로 구성된다. 기아는 카누와 어라이벌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통합 모듈형 플랫폼 위에 다양한 본체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에서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기아송호성 기아 사장이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에서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기아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장은 “독창적인 전기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마이크로 자율주행 포드에서부터 소형 도심용 차량, 대형 물류 차량에 이르기까지 PBV로 알려진 고객 맞춤형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기아는 이달 말 새로운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비롯해 미래 제품의 디자인 방향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의 EV시리즈 첫 작품인 CV와 함께 제네시스의 JW(프로젝트명), 현대차의 아이오닉5 등 E-GMP 적용 전기차 삼총사로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까지 국내 순수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독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E-GMP를 적용한 첫 전기차가 나오는 올해가 진정한 진검승부를 겨루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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