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경제 충격 이전 수준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나타내는 ‘HRI 코로나 위기극복지수’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소매 판매액과 수출 실적, 취업자 수, 산업생산지수 등을 활용해 지난해 1월 기준값을 100포인트로 하고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컸던 지난해 5월을 ‘0’으로 잡았다.
연구원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계산한 한국 경제 전반의 코로나 위기극복지수는 79.3포인트였다. 수출 부문은 163.7포인트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좋아졌지만 소비 부문 지수는 74.1포인트였다. 특히 고용 부문 위기극복지수는 25.5포인트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의 4분의 1 정도밖에 회복하지 못했다.
실제 통계청도 지난해 12월 기준 일을 그만둔 지 1년 미만인 비자발적 실직자를 219만 6,000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2019년 147만 5,000명보다 48.9% 급증한 것으로 실업 통계 기준이 바뀐 2000년 이후 역대 최대다. 비자발적 실직자는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 정리 해고’ ‘사업 부진’ 등 노동시장적 사유로 회사를 그만둔 사람을 뜻한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