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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文대통령 "성과낼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김정은 만날 수 있다"

■2021년 신년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4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만나는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2021년 신년기자회견에서 ‘화상으로라도 남북정상회담을 목표로 삼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북한도 코로나로 상당히 민감해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 그런 상황이 대면으로 만나는 것에 장애가 된다면 비대면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의지를 말씀드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질문을 받은 후 “처음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2017년도 한반도 상황을 생각하면 정말 전쟁 먹구름이 한반도를 가득 덮고 있다고 할 정도로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서 지금까지 평화를 잘 유지해온 것은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남북 간 판문점 선언, 평양 선언을 통해서 크게 발전시킬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그 이상 더 나아가지 못하고 그 단계에서 멈춘 것이 매우 아쉽다”고 평가했다. “북미 간 사상 처음으로 양 정상이 직접 회담을 하는 그런 발전이 있었고 북미 간 대화에 있어서도 우리 한국 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믿는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집권 5년 차이기 때문에 저에게 남은 시간 많지 않다”면서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서두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고 그러나 마지막 시간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면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꼭 해보고 싶은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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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비핵화, 남북협력, 북미대화 중 무엇을 최우선으로 당부하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싱가포르 선언까지 합의를 이뤘는데 그 이후에 왜 하노이 회담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느냐라는 점을 뒤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선언에서 북한과 미국은 서로 간의 필요한 약속들을 주고받았다. 약속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이행이 하루 아침에 일시에 이뤄질 수는 없어서 부득이 단계별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며 “단계별 진행은 서로 속도를 맞춰서 서로 주고받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날의 트럼프 정부의 성공 경험, 실패 반면 교사를 통해 바이든 정부가 새로운 자세로 나선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유엔 제재라는 틀 속에서 있기 때문에 남북협력을 마음껏 할 수 없는 장애가 분명히 있다”면서 “그런 가운데서도 제재에 접촉되지 않거나 제재 예외승인을 받으면서 남북이 할 수 있는 협력사업 있다”고 했다. ‘인도적 사업’을 예시로 든 문 대통령은 “남북간 할수 있는 사업은 남북이 서로 대화를 통해서 최대한 함께 실천해나간다면 남북관계 발전에도 크게 도움될 뿐만 아니라 북미대화를 진전시키는 추동력이 될 것이다. 선순환 관계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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